[일상] 논산 육군훈련소 수료식
[일상] 논산 육군훈련소 수료식
1- 논산 육군훈련소에서의 교육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수료식 날이 되었다. 입소식은 입영심사대에서 진행되며 수료식은 1KM 떨어진 육군훈련소 소속 연대 연병장에서 진행된다. 수료식 2주 전 아들이 참석 여부를 묻는 전화가 와서 참석 인원과 차량번호를 알려줬다… 수료식 며칠 전 부대 차원에서 확인 문자를 보내고 우편으로도 초대장을 보낸다. 하지만 배송이 늦어진 탓인지 수료식을 마치고 돌아오니 우체통에 들어 있었다. 물론 행사 전 아들의 참석 여부를 알렸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행사 당일 부대 입구에서 초청장을 나눠주고 차에 태워놨다.
2~예상대로 행사 당일 육군훈련소 입구까지 2km가량 차량이 밀렸다. 원래는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신분증을 입구에서 점검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인지 그냥 넣어줬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대 입구에 간 사람들은 부대 내 셔틀버스를 이용해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방문객 차량은 운영요원의 지시에 따라 소속 연대 연병장으로 앞차를 천천히 따라갔다. 그동안 차 안에서 부대 곳곳을 둘러봤지만 가로수가 우거져 부대 건물 몇 채, 종교 건물 몇 채 정도만 보였다.
3-수료식은 연대 연병장에서 10시 30분 시작됐다. 훈련병들은 예행연습 때문인지 이미 정착돼 있었다. 부모들은 주변에서 자신의 아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만만치 않다. 우리 아이는 8중대라서 멀리서도 수료식 사진을 몇 장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이후 여러 의례에 따라 행사가 진행되어 약 20분 후에 끝났다. 더워서 정상참작이 된 것 같아.
4-방문객의 차는 연대 내의 공터에 주차하고 근처의 그늘이나 잔디밭에 앉아 면회 겸 식사를 한다.부대 수준으로 건물 내의 장소를 식사 공간으로 마련하는데 대부분이 옥외를 선호 때문에 자유롭게 뒀다.수료식이 끝난 뒤 각자의 아이들과 조우한 부모들은 밀린 대화를 나눈다.취사 도구 금지라는지만 심하지 않으면 눈을 감아 주는 듯하다.우리는 바로 먹는 간단한 음식을 가져갔다.주위를 둘러보면 거의 메뉴가 비슷하다.치킨, 피자, 족발, 과일, 음료수, 과자, 초콜릿 등이지만 피자와 탄산 음료가 압도적이다.아들은 밥은 안 먹고 탄산 음료, 쥬스, 치킨을 중심으로 먹었다.게다가, 스마트 폰만 잡은 채 페이스북과 카카오 톡을 했기 때문에 회화도 제대로 못 했다.그동안 목이 말랐던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이라 지켜볼 뿐이었다.그래도 가까이서 얼굴만 봐도 좋은 게 부모 마음이다… 그렇긴보충역 훈련병의 영내 면회는 오전 2시까지 현역 훈련병의 영외 면회는 오전 5시까지지만, 오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둘 다 매우 부족한 시간이다.5- 식사 후 집합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아들이 머물렀던 훈련소 내부를 천천히 둘러봤다. 요즘 훈련병들과 부모들이 한꺼번에 몰려 복도가 뒤숭숭하다.6-23, 25연대는 보충역 훈련병이 교육을 받는 연대로 4주간 훈련 후 목요일 수료식을 갖는다. 이후 11시부터 2시까지 영내에서 식사 및 면회 후 오후 집합시간에 맞춰 각 발령지로 향하는 버스로 이동한다.. 26~30연대는 현역 훈련병이 교육받는 연대에서 대기 1주일, 교육 5주 훈련 후 수요일 수료식을 갖는다. 이후 11시부터 5시까지 영내외 식사 및 면회를 마치고 금요일 오전 열차로 연무대역을 출발해 다음 훈련소 또는 자대로 이동한다.육군논산훈련소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육군논산훈련소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