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용산 아이파크몰 6층 타미야 매장에 가서 귀여운 캐릭터 미니카들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남자친구는 사라고 했는데 너무 충동적이라 사지 않았는데 그 후로 계속 저 돼지가 꿈에도 나와서 내 머릿속에서 전세를 내고 살았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꼭 사야한다고 했는데 어느새 주문까지 다해서 짠~!! 하고 내미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다행이다. 작은것까지 챙겨준 남자친구도 고맙고 돼지미니카도 너무 귀여워서!!
인내와 고난의 조립 시간. 이런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잡념도 생각하지 말고 설명서대로 끼우면 똑똑! 소리내서 맞이하는게 너무 재밌었어!혼자였으면 말을 많이 더듬었을 텐데 남자친구가 도와준 덕분에 그래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이걸 섀시라고 불렀나? 아무튼 반 정도 완성!나는 바퀴를 끼고 모터를 장착하는 부분에서 말을 많이 더듬었어.작은 미니카인데도 잘 달리도록 여기저기 세세하게 설계했다는 점이 무척 신기했다.그리고 저 드라이버도 너무 신기했는데 이 세상에는 놓치고 사는 디테일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것을 아는 것은 매우 재미있다
남자친구가 먼저 완성한 고양이 미니카!고양이 뺨에 붙이는 수염 스티커도 있었고 취향을 고려해 수염의 종류도 두 가지 있었다 흐흐흐흐 너무 귀여워 크루아인
그리고 드디어 내 돼지 미니카까지 완성!악어 괴물에 쫓겨 방석 언덕을 달리는 콘셉트다.
그래도 역시 남자친구가 훨씬 잘 나온 돼지야 고양이야 도망가!!
너무 귀여운… 순식간에 심장차 이름도 지어줬는데 남자친구 차는 냥카, 내 차는 괜찮아요.처음에는 태지칼라도 했지만 돼지바 같아 개명했다.이렇게 조립을 하고 다음날 잠실 롯데타워에 갔었는데…
1층에 있던 타미야 미니카 트럭냥카가 되어 보니 생각이 나서 너무 아쉬웠다.우리가 기본 모터라 늦었지만 너무 귀여운데 귀여움으로 잠실에서 재패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하지만 어쩔 수 없어서 구경만 한 장인이 만든 미니카라 그런지 엄청 빨랐지만 사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밌었어! 다음에 또 잠실가면 냥카랑 드보르기니 준비하자.가방에 넣어서 트럭이 보이면 멋있게 꺼내서 안 보이면 숨겨야지